Review/Media Art & Tech

[제5회 서울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미디어 시티 서울 2008)], 서울시립미술관

Oneby 2008. 9. 2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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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 미술관을 다녀왔다..

한때 고-_-생했던 덕수궁을 보니.. 왠지 한숨이..

군대 전역한 후 근무 했던 부대 위병소를 보는 느낌이랄까..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쭉 걷다보니 이 놈의 볼라드들은 죄다 야구방망이 같이 생겼는지..

술이 과해 정신줄을 놓는 사람중엔 볼라드를 뽑아서 휘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웹에서 퍼왔음


볼라드라는 것이 규격을 엄격하게 따진다는것, 단가가 싸야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고궁 옆에 이게 뭥미...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1mg의 땀을 흘리며-_-

몇 분 걷다보니 미술관 발견

일찍 온 바람에 줄담배를 피우며 개장하기를 기다렸다가..

개장과 동시에 입장..



표를 받고 안내데스크로 가니

"전시는 3층까지 있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십시오"라는

아르바의 무성의한, 국어책을 읽는듯한 멘트..로 부터 시작해서

3층까지 전시된 작품들의 끝을 보니..


이거 뭥미-_-;;





잠시 딴이야기..

나는 미술 작품을 볼때는 누구의 설명없이 명쾌하게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조각상을 보며 삼척동자도 '저것은 여성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작품을 위에 있는 아기가 봤다면 뭐라고 생각했을까?

나도 이 작품을 피카소가 그렸기 때문에 관심가질 뿐이지.. 그 외에의 매력요소는 없다고 생각..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에 전시된 거의 모든 작품들은 내 맘에 들지 않았다!!

이유는

1. 난해하다는 생각..

2.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3. 영상 작품들은 상영시간이 너무 길다(어떤 작품은 상영시간이 85분짜리도 있었음;;)




하지만!!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어서

이건 소개해야겠음ㅋ


불타는 방


 
카메라가 좀 좋지 않아 웹에서 퍼온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ukilub?Redirect=Log&logNo=90035291122


이 작품앞에서 한 10분간을 서 있었던것 같다..


"불타는 방"이라는 작품명처럼 방을 불태우고 있었다..
(빔 프로젝터를 보면 알겠지만 방안은 불꽃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단 두대의 프로젝터와 볼록거울로 방안 구석구석, 심지어 천장까지 다 불태우고 있더라..

한쪽 구석에 있는 쿠션은 관람객이 앉을 수 있도록 한 장치인데..

관람객은 불타는 방에서 활활 타오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된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구경, 불구경이라고 했던가..
 
볼록거울로 반사되면 영상이 왜곡될텐데..

그런 현상도 없고..

방안은 제대로 불타고 있었음.. 우왕ㅋ






내가 만들었던 졸업작품이 생각났다..

프로젝터 문제로 참 머리가 아팠었는데

이 작품은 볼록거울을 이용해서 해결해 버렸다 ㅜㅜ

SprayIt 개요

위 그림처럼 프로젝터가 사용자 뒷편에 있으면 사용자의 그림자가 스크린에 맺혀서..

이 문제로 며칠을 고민했었는데..

거울(볼록거울)을 사용하다니 ㅜㅜ



결국 PDP를 사용한 해결해버린 졸업작품

 


미술관 3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발견한

익숙한 이름..

미디어학과 대학원에서도 작품이 나갔구나!!


사람 흉상처럼 철제 골격을 만들고

깃털을 잔뜩 붙여 놓았다..

뒤에서 선풍기가 바람을 불면 깃털이 날리고, 그 위에 프로젝터로 영상이 뿌려진다


어째 윈드커튼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덕수궁 석조전에 가려진 '윈드커튼', Mioon

 
같은 내용이 아닌,

조금씩 변화,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좋았음ㅋ





 

작품설명을 제대로 듣고 싶었지만

오후 수업을 위해

다시 학교로 발걸음..


나중에 시간내서 다시 와 봐야겠다.. (무료이니ㅋ)

오늘 투덜대고 '뭥미'라고 생각했던 작품들을 다시 봐야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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